-신생아실 근무…지난달 3일부터 신생아 접촉 -다른 종사자 9명, X선 등 검사결과 모두 ‘정상’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서울 광진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폐결핵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사진>는 이 병원 신생아실에서 일하던 간호조무사의 폐결핵 감염이 확인,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 광진구 산부인과 간호조무사 결핵 감염…신생아 80명 역학조사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광진구 보건소에 따르면 의원급인 이 병원의 자체 잠복결핵 검진 과정에서 신생아실 근무 간호조무사의 결핵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종사자는 업무를 멈추고 결핵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결핵 역학조사반’을 구성, 해당 종사자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접촉한 신생아 80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해당 조무사를 제외한 신생아실 종사자 9명에 대한 흉부 X선 촬영ㆍ잠복결핵 감염 검사 결과는 다행히 모두 정상이었다.

보건당국은 이날부터 신생아 보호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개별 안내하고 30일 설명회를 개최한다. 광진구 보건소는 조사 대상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30∼31일에는 보건소에서 결핵 검사(흉부 X선 촬영 검사), 잠복결핵 감염 검사(결핵균 피부반응검사), 전문의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역학조사를 시행해 신생아의 결핵 발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9월부터 ‘결핵예방법’ 시행규칙을 개정, 의료인 등 신규 채용 시 입사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결핵 검진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12만4215명을 검진, 이 중 18%인 2만2654명이 잠복 결핵 양성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되었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다. 다만 이 중 10%는 나중에 결핵으로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