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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바구니 무거웠던 2017년…연간 소비자물가 5년만에 최고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초 기승을 부렸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살충제 계란 파동, 가뭄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먹거리 물가 급등에 더해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은 석유류가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5% 상승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9%로 2012년 2.2%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은 장바구니 물가 요인이 결정적이었다. 농ㆍ축ㆍ수산물은 전년대비 5.5%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85%포인트 끌어올렸다. 또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도 1.4% 오르며 전체 물가를 0.46%포인트 견인했다.

[사진=헤럴드DB]

서민경제에 직결되는 생활물가 상승폭은 더 컸다. 올해 생활물가는 전년대비 2.5% 상승하며 2011년 4.4%를 기록한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식품은 같은 기간 3.3%,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2.3%씩 각각 상승했다.

연간 소비자 물가는 부문별로 안 오른 것이 없었다. 지출목적별 물가는 전년에 비해 식료품ㆍ비주류음료(3.4%), 교통(3.6%), 음식ㆍ숙박(2.4%), 주택ㆍ수도ㆍ전기ㆍ연료(1.7%) 등 12개 부문 모두 상승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석달 연속 2%를 하회했다.

채소류는 1년 전보다 16.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끌어내렸다. 김장철 공급이 집중됐던 무(-44.1%), 당근(-40.7%), 양배추(-38.7%) 등의 품목에서 하락 폭이 컸다. 반면 고춧가루(41.4%), 오징어(37.0%) 등은 크게 상승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5%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반면 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은 7.5% 올라 물가를 0.33%포인트 끌어 올렸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12월 농ㆍ축ㆍ수산물은 채소류 가격이 하락해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전기ㆍ수도ㆍ가스는 도시가스 인하의 영향이 있지만, 전기료 기저효과가 없어지면서 하락 폭은 감소했고 석유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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