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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글로벌 증시 결산] 아르헨티나·터키 ‘트럼프 랠리’ 눌렀다
글로벌 시총 1경3,342조원 증가
중도우파 집권 아르헨 73% 급등
나이지리아·터키도 40%대 상승
최악성적은 19% 하락한 카타르


2017년 글로벌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어느 해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터키 증시는 미국보다 더 강한 황소장(상승장)을 뽐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12조4000억달러(약 1경3342조원) 증가했다고 CNN머니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랠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올해 들어 약 25%, S&P 500 지수는 약 20%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9% 가량 뛰어올랐다.

CNN머니는 “투자자들이 탄탄한 경제 성장률과 견실한 기업 이익,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철폐에 베팅하면서 미국 증시는 전면 중심에 나서게 됐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법인세 인하도 증시를 부양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정작 최고 상승률을 자랑한 시장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 대표 주가 지수인 머벌 지수는 올해 7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45%였던 지난해 상승률을 뛰어넘으면서 2년 연속 고공행진했다. 또 지난 26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015년 12월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의 취임이 전환점이 됐다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중도우파 마크리 대통령의 개혁 정책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20%를 웃도는 높은 물가상승률과 아르헨티나 통화 약세가 부담스러운 요인이지만, 마크리 대통령의 여러 경제 개혁이 기업 신뢰를 높이고 정치적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증시도 올해 43%나 급등했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유가 하락과 내전이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나이지리아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터키 증시 또한 테러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40%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터키 정부의 감세 조치와 10%를 웃도는 분기 성장률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홍콩 항셍지수도 35% 오르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카타르 증시는 올해 최악의 성적을 거둔 증시로 꼽혔다. 지난 6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일부 중동 국가들이 외교 단절, 경제 봉쇄를 단행한 여파로 카타르 증시는 올해 19% 급락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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