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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즉석스프시장 공략 나섰다
아지노모도와 합작 130억 투자
내년 ‘보노스프’ 국내공장 착공

농심이 즉석스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농심은 최근 즉석스프인 보노(VONO)스프의 한국 생산을 위해 세계적 식품기업 아지노모도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합작회사명은 ‘아지노모도농심푸즈 주식회사’로, 자본금은 130억원이다. 농심과 아지노모도사가 49대 51의 비율로 출자금을 마련했다. 농심은 내년 상반기 경기도 평택 농심 포승물류센터 부지에 분말스프 공장을 착공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즉석스프 시장 점유율은 농심이 79%로 압도적이다. 이어 샘표가 9%, 오뚜기와 대상이 각각 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농심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보노스프<사진>를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는 분말스프공장은 201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보노스프를 수입하지 않고 국내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할 수 있게 된다.

농심 관계자는 “성장하고 있는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해 국내에 직접 공장을 짓고 즉석스프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합작회사 설립에 따라 분말스프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한국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농심과 아지노모도사 간의 파트너십은 농심이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시작된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스프로 최근 3년 간 약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한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확장하고 있다. 즉석스프 시장은 2014년 137억원 규모에서 2015년 180억원, 2016년 230억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분말스프 시장은 약 580억원 규모(2016년 기준)로, 냄비에 끓여먹는 분말스프와 물만 부어 바로 먹는 즉석스프를 합한 규모다. 즉석스프 시장이 최근 3년 간 30% 성장한 데 비해, 즉석스프를 포함한 전체 분말스프 시장은 같은 기간 성장률이 7%에 그쳤다.

보노스프의 연 매출은 지난해 기준 170억원이다. 전체 분말스프 시장에서는 3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즉석스프 시장에서는 70%를 웃돈다.

한편 일본 아지노모도사는 1909년 설립한 대표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조미료로 시작해 바이오, 의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글로벌기업이다. 본사는 일본 도쿄 교바시(京橋)에 있으며 전세계 30여 개국에 지사가 있다. 연 매출은 10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스프류는 일본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제품력과 브랜드파워를 인정받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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