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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더러운 지하철역은 대림ㆍ신림…2호선 ‘불결 불명예’
-서울교통공사 1~4호선 청결도 평가
-‘비위생’ 상위 5곳 중 4곳 2호선 언급
-“많은 이용 인원 수 영향 미쳤을 것”
-가장 깔끔한 역은 신설동역 선정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1~4호선 지하철역 중 청결도가 가장 낮은 역은 대림역으로 나타났다. 대림역을 더해 위생상태가 나쁜 지하철역 상위 5곳 중 4곳은 2호선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교통공사의 ‘2017년 역사 청결도 평가 결과 보고’에 따르면 올해 5~6월 약 2개월간 1~4호선 지하철역 118개역을 돌며 공사 직원들이 시민에게 지하철역 청결 만족도를 물은 결과 도출된 점수는 평균 85.5점(100점 만점)이다. 작년 조사결과(80.8점)보다는 5.8점(4.7점) 높은 값이다.

올해 설문에는 역당 6명씩 모두 708명이 참여했다. 역사 내 대합실과 승강장, 출입구, 화장실 등 주요 지점들의 청결도를 중심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서울 지하철 대림역 모습.

평균 점수를 크게 밑도는 지하철역은 2호선 대림역(74.6점)으로 확인됐다.

이어 2호선 신림역(76.0점), 4호선 혜화역(76.9점), 1ㆍ2호선 신도림역(77.7점), 2호선 합정역(77.8점) 순이었다. 혜화역을 뺀 4곳이 2호선인 것이다. 점수가 가장 높은 지하철역은 1ㆍ2호선 신설동역(98.4점)이었다.

호선 별로 봐도 2호선만 평균 83.6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보다 2.2%(1.9점) 낮게 나타났다. 1호선(88.3점), 3호선(87.9점), 4호선(87.2점) 등은 평균 점수를 웃돌았다.

공사는 이를 이용 인원 수의 차이가 만든 결과로 보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2호선의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은 304만3714명이다. 그 다음이 7호선인데, 하루 평균 승하차인원은 139만9611명으로 2호선의 절반 수준이다. 발걸음이 많은 만큼 청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공사 관계자는 “대림역 주변에는 번화가가 많고, 신림역 일대에는 1인가구 등 주거지가 많다”며 “인근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12곳인 서비스안전센터별 청결도를 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평균 점수는 86.1점이지만 점수 편차는 큰 편으로 나타났다. 최하위에 있는 3곳인 충정로ㆍ신대방ㆍ당산 서비스안전센터는 모두 2호선에 있다. 이들 점수는 각각 81.8점, 82.2점, 83.4점으로 집계됐다.

‘가장 불결한’ 센터가 된 충정로서비스센터는 홍대와 신촌 유흥가를 관통하는 노선 위에 있어 주 이용층은 대학생 등 20~30대다. 이 구간은 매년 하위권을 기록 중이다.

118개 역사 전반적인 청결도를 보면 대합실 바닥(76.0점), 출입구 주변(79.0점) 승강장 편의시설 주변과 화장실 세면대(79.2점) 등이 평균에 못 미치는 점수를 받았다. 청소 미화원(98.4점) 등 관련 청결도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가 매겨졌다.

공사는 이런 결과에 따라 특히 2호선 지하철역의 청소를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다. 청소 인력 증대, 보행식 습식청소기 전원 도입 등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청결도는 상승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사각지대를 찾아 집중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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