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전 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자신을 ‘자연인’이라 소개하며 자신이 제명된 이유는 막말 때문이 아니라 홍준표 대표와 각을 세워서라고 주장했다.
류 전 위원은 “저는 자유한국당에 홍 대표보다 먼저 있었던 사람”이라며 “1월 18일 모두가 바른정당으로 가버리고 없을 때 당을 지켜냈고 자유한국당이란 이름을 만들 때 회의에도 참석했는데 이제 당이 번듯해지니 바깥에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주인행세를 한다. 그게 참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당에서 제명된 일에 대해 자신은 무엇으로 징계를 받는지도 모르는 채 윤리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류 전 위원은 “간단히 정리해드리면 홍준표 대표의 존엄성에 대한 위해를 가했다는 것이 저의 제명 이유”라고 거듭 주장했다.
류 전 위원은 홍 대표의 성희롱 발언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전 의원은 “제가 ‘적반하장’이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살렸는데, 최고위원이 되고 난 뒤에 저를 참수하고 싶어했던 사람들이 그 방송을 빼앗았다”며 “그래서 홍 대표에게 울면서 방송만은 지켜달라고 했더니 그 자리에서 홍 대표가 ‘정치 이따위로 하려고 하지 말라. 울면서 부탁하는 것 아니다. 전투적으로 물고 싸우고 해야 하는 거다. 여자는 밤에만 쓰는 거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녹취록이 있냐’는 질문에 “피해를 당한 여성에게 녹취록이 있느냐, 증거가 있느냐 이렇게 이야기하면 여성들이 제일 억울해 한다”며 “대화를 하는 도중에 누가 녹음을 하겠냐. 대표 만나러 들어가면서 녹음기 켜고 들어갈 정도로 치밀했으면 좋았겠다. 내가 녹취록이 있다고 했던 이야기는 성희롱 사안이 아닌 다른 사안”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앵커는 5년 후까지는 복당이 불가능한데 5년 후에 재입당할 생각이 있으시냐고 묻자 류 전 위원은 ”5년 뒤에 자유한국당이 남아 있을까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말 죄송했다. 류여해 박사, 류여해 교수라고 해도 좋고 그냥 류여해 씨라고 해도 좋다”며 “그냥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속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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