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ㆍ野 임종석 진실게임…김성태 “허위면 왜 법적 조치 안 하느냐”
- 친서 전달 해명엔…“도둑놈 담 넘듯”
- 靑 해명하면, 野 반박하는 진실게임 양상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관련 해명에 수긍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청와대 해명에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의혹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게 됐다. 한국당은 국정감사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월에 UAE를 방문하면서 청와대와 국정원 관계자를 대동했다고 한다”며 “왜 국방부 장관이 다른 관계자와 함께 방문했는지 소상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송 장관이 단순히 군 격려차원에서 UAE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주장으로, 임 비서실장 방문 의혹과 궤가 같다.

[사진설명=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UAE 관련 의혹은 ‘원전 사업에 문제가 생겨서 간 것’이라는 야당 주장과 ‘단순한 관계 증진을 위해서 간 것’이라는 청와대가 맞붙으면서 시작됐다. 청와대는 이 과정에서 입장을 몇 차례 바꾸면서 한국당 중심의 공세를 받았다. 장병 격려라는 최초 설명에서 “큰 틀에서 양국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차원의 회동”으로 변하더니,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해진 관계 복원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이명박 정부 때 UAE 관련 사업을 21조원가량 수주했고, 작년엔 UAE와 60년간 원전 사업권을 체결했다”며 “UAE와 문제없이 사업이 이뤄졌고, 원전기술과 시공능력을 세계가 인정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만약 우리 주장이 거짓이라면 왜 법적 조치를 안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해명한 내용에도 제1야당은 정면으로 대치했다. 한 정무수석은 26일 임 비서실장의 UAE 방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도둑놈 담 넘듯 전달해야 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말이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해명을 내놓으면 제1야당이 반복하는 형상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셈이다. 한 정무수석이 “국익 차원에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한 데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는 반발했다. 그는 “지금 와서 국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제1야당에 덤터기 씌운다”며 “탈원전 정책을 끌어가고자 했던 비열한 행위가 문제의 발단이다”고 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대해서도 “지난주 법사위에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었으면서 어제는 특사외교에 구체적 세부적 내용 말 못한다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자 한국당은 국정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언제까지 임종석 원전 게이트를 덮고자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거부하겠는가”라며 “하루빨리 원전 게이트를 의혹을 풀려면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을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