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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 떼까마귀 배설물 AI 검사 결과 ‘음성’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수원시가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주변 떼까마귀 배설물에 대한 AI(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수원시는 떼까마귀로 인한 AI 감염 발생 사례는 없지만 떼까마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매달 분변을 채취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지난 겨울 처음 수원시에 출몰해 4개월여(2016년 12월~2017년 3월) 동안 머물렀던 떼까마귀는 올해도 수원시를 찾아왔다. 날이 어두워지면 팔달구 일원에서 수천 마리가 무리지어 날아다닌다. 떼까마귀 배설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수원시는 떼까마귀 관련 SNS, 수원시 환경정책과 내부데이터(사진·동영상·보도자료 등), 떼까마귀 관련 민원, 수원시 인구·토지·기상 정보 등을 수집해 떼까마귀 출현 빈도가 높은 지역을 파악하고, 20개소에 ‘떼까마귀 주의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피해 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고, 11월에는 관련 부서 간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했다. 또 12월 4일부터 오전 시간에 떼까마귀 출현 지역을 다니며 배설물 피해차량을 청소하는 ‘떼까마귀 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오후 6~8시에는 ‘떼까마귀 순찰반’(2개 조)이 떼까마귀 출몰지역을 순찰하며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내년 1월 초에는 떼까마귀가 자주 출몰하는 성빈센트병원 부근(지동)과 백성병원 부근(인계동)에 ‘조류 퇴치기’를 시범 설치한다. 조류가 피하는 대역의 음파와 소리를 발생시켜 조류를 쫓는 기구다. 올해 말부터 조류가 피하는 녹색 빔을 쏘는 ‘레이저 퇴치기’를 운영해 떼까마귀를 쫓을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떼까마귀 퇴치 방안으로 ‘전선지중화 사업’을 제시했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떼까마귀는 사람을 공격하거나 위협하지 않는다”면서 “떼까마귀가 이동할 때까지 접촉을 피하고, 개인위생에 평소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러시아), 몽골 등 북부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겨울철에 남쪽으로 이동하는 겨울 철새다. 텃새인 큰부리까마귀보다 몸집이 작고, 군집성이 강해 큰 무리를 이뤄 생활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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