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물로 본 2017 정치열전-이국종] 정치판 뒤흔든 ‘영웅의사’ 의료계 적폐 꼬집다
‘영웅 의사’ 이국종(아주대학교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여의도 정치판을 뒤흔든 대표적인 외부자다. 지난달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복부와 가슴, 어깨에 총탄을 맞고 귀순한 북한 병사를 살려내면서 전세계가 그를 주목했다. 미국 보도채널 CNN과의 ‘수술실 인터뷰’는 압권이었다. “병원에서 숙식하고 1주일에 한 번 집에 간다”는 얘기에 세계인이 숙연해졌다. ‘아덴만 여명작전’ 이후 6년여만에 이국종 신드롬이 재연됐지만 그의 얼굴빛은 여전히 차갑다. “피눈물이 납니다.” 이 한마디에 국내 의료계의 적폐를 향한 분노가 녹아있다. 이국종 신드롬이 일면서 내년 중증외상센터 관련 정부 예산이 약 53% 증액됐다. 그는 여전히 냉소적이다.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 그는 잘 웃지도 않는다. “세계적으로 외상학과를 전공한 의사들은 아픈 기억이 많다. 떠나보낸 분들이 많다. 그래서 세상에 빚이 많다. 웃을 일이 없다.” 

최진성 기자/ipen@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