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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육, 노망난 늙다리, 멍청이….’ 美 NBC, 월별 ‘올 최고 단어’ 선정
대부분 트럼프와 연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해인 2017년 그 어느때보다 강렬한 언어의 향연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사전인 메리엄-웹스터 편집자인 피터 스콜로 스키와 공동으로 ‘올해 최고의 단어’를 월별로 선정해 소개했다.

1월의 단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취임사에서 언급한 ‘살육’(Carnage)이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현 상황을 ‘살육‘으로 표현해 미국민들에 충격을 안겼다.

2월의 단어로는 ‘민주주의’(Democracy)와 ‘페미니즘-페미니스트’(Feminism-Feminist)이 선정됐다. ‘민주주의’는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취임 한 달을 맞아 “민주주의가 암흑 속에서 죽었다”는 슬로건을 사용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페미니즘’은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고전적 의미에서 볼 때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발언하면서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4월에는 어떤 일이나 사건에 ‘연루된’ 상황을 뜻하는 ‘컴플리시트’(complicit)와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최면술사를 뜻하는 ‘스벵갈리’(Svengali)가 선정됐다. ‘스벵갈리’는 뉴욕타임스(NYT)가 당시 백악관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을 ‘트럼프의 스벵갈리’에 비유하며 쓴 표현이다.

5월의 단어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야 트윗에서 쓴 정체불명의 ‘신조어’인 ‘코브피피’(covfefe)가 꼽혔고, 7월의 단어는 온갖 구설로 취임 11일 만에 퇴출당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의 이름이검색창에 폭주하면서 ‘스카라무치’(Scaramouch)가 선정됐다.

9월의 단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맞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쓰인 ‘노망난 늙다리’를 영어로 번역한 고어인 ‘도터드’(Dotard)가 꼽혔다.

10월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설에 시달려 온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단어 검색이 폭주했다.

11월에는 공화당 출신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쓴 표현인 ‘허풍쟁이’(Blowhard), 12월에는 여직원들에게 대리모를 해달라는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빚다 사임을 선언한 공화당 프렌트 프랭크스(애리조나) 하원의원의 파문 여파로 ‘대리모 행위’(Surrogacy)라는 단어가 각각 선정됐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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