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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코리아에이드사업, 미르재단 기획, 靑이 부처동원했다”
-강경화 “외교부 일정 역할 했다는 데 국민들께 송구”
-코리아에이드-미르재단 은폐의혹은 부정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된 외교부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코리아에이드’(Korea Aid)사업을 놓고 외교부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외교부가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청와대와 최순실이 개입했음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공개언론 브리핑에서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가 소유한 미르재단이 코리아에이드사업에 관여한 것과 관련해 “미르재단이 사전기획한 사업을 당시 청와대가 외교부 등 관계부처를 동원해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러나 “당시 외교부는 미르재단의 실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나, 동 사업 추진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는 데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외교부가 최 씨와 청와대가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고의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이날 코리아에이드 관련 외교부 태스크포스(TF) 결과는 지난 10월 국회가 코리아에이드 사업에 대한 재조사 및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코리아에이드와 미르재단과 관련해 (활동) 초기부터 외교부가 깊숙히 관계한 정황이 있었다”고 지적했고, 강 장관은 “별도의 이행팀을 구성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았던 코리아에이드 사업 등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관련해서도 “코이카와 외교부 감사가 이번에 진행되는데 결과에 따라서 정당히 실행할 부분을 꼼꼼히 짚어나가겠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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