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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죽장갑, 각목 준비” 극에 달한 국-바른 통합 갈등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국민의당 전당원 투표가 27~30일로 예정된 가운데 통합 찬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가죽장갑, 각목 등을 준비하라’는 메시지가 공유되는 등 갈등이 폭력 사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통합 찬성파인 장진영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통합 반대파 측 인사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린 메시지를 공개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 메시지에는 “국민의당 지킴이 애국당원 동지분들은 50명씩 동원 체제를 갖춰달라”, “지참물은 하이바, 배낭에 넣을 수 있는 50㎝ 정도 각목을 준비하시고 가죽장갑을 착용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메시지는 “국민의당 정치원로님들의 명령이 떨어지면 행동에 임할 자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며 “지방에서는 관광버스로 1대씩 서울로 상경할 준비를 해달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런 구태가 아직도 있었다. 내용의 구체성으로 보아 조치가 필요하겠다”며 비판했다.

그는 “호남민심이 압도적 통합반대라면 당원의 60%가량이 몰려 있는 호남에서 반대 몰표가 나올 것”이라면서 “안철수 대표는 전 당원 투표에서 반대가 더 많으면 사퇴한다고 공언했다. 합리적 방법을 두고 투표거부운동을 벌이고 폭력을 동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앞서 지난 25일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통합 찬반 갈등이 법적 소송으로 비화된 상태다. 가처분 신청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중지하고 만약 투표가 실행될 경우에는 결과를 발표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 찬성파인 ‘친안’(친안철수) 진영은 투표가 진행되는 27∼30일 나흘간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평당원들의 조직력을 총동원해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통합 안건은 물론 이와 연계된 안 대표 재신임 안건도 무사히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호남 중진들이 주축인 통합 반대파 측에서는 투표 보이콧 운동을 전개하면서 통합 결사저지 태세를 갖추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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