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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리수용 “평창오륜때 도발 안해” 공식 입장전달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위험천만한 ‘핵 놀음’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이 한국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올림픽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실세중 한 명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지난 달 말 방북한 영국 고위 정치인들에게 “평창올림픽을 깰 생각은 전혀 없다”는 취지의 의사표명을 했다는 것이다. 이는 적어도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인 내년 2월 9일~25일 사이에느 무력 도발이나 시위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리수용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사진=헤럴드경제DB

리수용의 이같은 발언 내용은 방북을 마친 글린 포드 유럽의회 전 의원과 조너선 파월 전 영국총리 비서실장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전달됐다고 여권 핵심관계자는 귀띔했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는 최근 문재인 정부가 미국에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제안한 것도 리수용의 이번 발언으로 북한의 태도를 확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 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측에 (한미 군사훈련을 올림픽 뒤로 연기하자는) 그런 제안을 했고, 미국 측에서도 지금 검토하고 있다”며 “이것은 오로지 북한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은 가능성이 희박하다. 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패럴림픽에는 북한 대표단이 참가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전망이다.

아닌 게 아니라 북한이 평창올림픽을 볼모로 삼기는 국제정세상으로도 희박한 일이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깨면서 세기의 트롤 행위를 자행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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