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신동빈 집행유예] 신동빈 회장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롯데측 “송구하다…사회적 책임 다할 것”

-뉴롯데 향한 사회공헌 사업 늘어날 듯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심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법정을 빠져나오는 자리에서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신 회장은 ‘앞으로 항소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문 채로 고개를 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는 22일 오후 2시 롯데그룹 일가의 경영권 비리 선고 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 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으며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경영권 비리 문제에 있어 유죄는 피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에 롯데그룹 측은 거듭 송구하단 의사를 밝혔다. 재판을 마친 뒤 이종현 롯데지주 홍보상무는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롯데그룹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서 경제발전과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천명하며, 그룹의 투명화와 경영정상화를 위해 ‘뉴롯데’를 천명했다.

최근 지주사를 한국 주식시장에 상장시켰고, 지난 10월 50개에 달했던 그룹의 순환출자 고리는 현재 11개까지 줄였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 분리를 위한 호텔롯데 상장 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신 회장이 직접나서 ‘이전과 달라진 롯데’를 선언한 상황이다. 내년께 열리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종 후원사업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도 소진세 롯데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의 주도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재계 한 관계자는 “무죄가 아닌 집행유예로 유죄가 선고된 만큼, 롯데그룹의 사회공헌 발걸음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설명> 재판을 위해 법원에 등장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연합뉴스]



이날 재판부는 “(신 회장은) 한국롯데와 정책본부를 총괄했던 사람으로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가 그릇됐음을 알았음에도 범행에 가담했다”면서 “향후 공식적으로 그룹 대표가 된상황에서 (경영상 부정행위에 대해) 중단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 지위 권한에 따라 책임이 무거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 회장이 범법행위로 인해 얻은 경제적 이익이 없다”면서 “최근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고 지배회자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점, 경영일선에서 빼는 것보다 경영에 계속 참여하며 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는 게 더욱 좋다고 생각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