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고 양의 친부 고모(36) 씨는 최면을 이용한 범죄 수사 기법인 법최면에 응하지 않았다. 고 씨는 1차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응한 이후 2차 조사와 최면수사를 거부하고 있다.
고 양의 양모인 이모(35) 씨 역시 법최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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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실종된 고 양을 돌봐온 외할머니(양모 이 씨의 모친) 김모(61) 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조차 거부했다.
경찰은 그동안 “아이가 별탈 없이 생활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갖가지 조사를 준비했으나, 가족들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이 협조해줘야 실종 전 준희양 상태를 조금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데 답답한 상황”이라며 “수시로 가족과 접촉해 협조를 부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양을 찾기 위해 내건 신고 보상금 500만 원 역시 가족이 아닌 경찰이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사례금을 걸지 않자 내부 회의를 거쳐 보상금 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종 35일째인 이날 경찰은 고 양의 행적을 찾기 위한 수색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고 양은 지난달 18일 외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전북 전주시 우아동의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양모 이 씨는 고 양이 실종된지 21일 뒤인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뒤늦게 경찰에 신고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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