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금성이 담보되지 않는 자산은 아예 바라보지 않음을 투자 원칙으로 삼는 이들도 상당하니 말이다. 이런 이들을 위한 최고의 가이드북이 나왔다. 바로 ‘우리는 곗돈으로 그림산다’다. ‘아마추어를 위한 친절한 컬렉팅 안내서’라는 설명을 단 이 책은 그림사는 계모임인 ‘호요미(好樂美)’의 10년사를 정리했다.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낙회 전 제일기획 대표이사,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박은관 시몬느 대표이사 등 13명의 호요미 회원들과의 인터뷰를 월간 신동아 현직기자인 강지남의 글로 풀어냈다.
인터뷰 형식을 빌렸으나 10년간 이어온 그림계 호요미의 변화과정과 그 사이 발굴한 신진작가들 그리고 회원들의 컬렉션 철학도 함께 소개한다. 30대 작가 300만원 이하 그림을 타깃으로 한다던지(호요미 원칙), ‘자신의 취향대로 샀다가는 돈이 되는게 하나도 없다’(김순응) 등 초보 콜렉터라면 밑줄 긋고 봐야할 포인트들이 매 챕터마다 들어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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