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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증시 날았어도…펀드환매로 해외펀드에 밀린 국내펀드
- 올해 국내펀드 vs. 해외펀드, 해외가 압승
- 중국지역 펀드수익률 가장 도드라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등과 같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국내펀드가 해외펀드에 무릎을 꿇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펀드는 펀드환매로 인한 설정액 감소로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어려었던 반면, 해외펀드는 설정액이 증가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사진=오픈애즈]

2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704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25.73%로, 같은 기간 820개 국내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 21.96%보다 3.7%포인트 높았다.

국내 증시는 수년 간의 박스권을 깨고 올해 2500선을 돌파하며 19.9% 올랐으나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가 이어지면서 올 들어서만 설정액이 3조2326억원 감소했다.

이와 달리 해외주식형펀드는 비과세해외주식형펀드가 올해 일몰을 앞두고 세제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설정액이 2조2238억원 증가했다. 중국, 베트남은 물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도 고점을 높여가는 등 올해 글로벌 증시가 함께 강세를 보인 것도 해외주식형펀드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펀드의 계좌수는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으나, 해외주식펀드의 계좌수는 하반기 들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주식펀드의 투자 규모는 11월말 기준으로 4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12월에는 11월보다 판매잔고가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식형펀드뿐 아니라 혼합형과 채권형펀드에서도 국내가 해외를 따라잡지 못했다.

297개 해외혼합형펀드의 연초이후 평균수익률은 13.1%였으나 629개 국내혼합형펀드는 5.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혼합형 설정액은 1조1914억원 증가한 반면 국내혼합형은 1조7875억원 감소했다.

해외채권형펀드(140개)도 3.55%의 수익률을 기록, 1.07%의 국내채권형펀드(250개)를 앞섰다. 설정액도 해외채권형은 1조6355억원 늘었지만 국내채권형은 1조1433억원 줄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지역별 해외펀드 수익률을 보면 중국 및 중화권 펀드들의 수익률이 가장 양호했다.

친디아(중국ㆍ인도)가 41.0%로 가장 높았고, 중화권과 중국이 각각 34.6%와 34.1%로 뒤를 이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한편 비과세 해외주식펀드가 연말 일몰을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투자에 비과세 혜택을 십분 활용할 것을 조언한다.

김 연구원은 “기존 해외주식펀드 가입자라면, 올해 안에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좋다”며 “투자지역이 같은 경우라면, 비과세 해외주식펀드로 갈아타는 것이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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