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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다음 돈벌이는 비트코인 해킹”…빗썸ㆍ유빗 해킹에도 北 연루?
-美 IT 매체 “北 가상화폐 해킹 시도 여러 번 감지”
-국정원, 빗썸 해킹에 북한 연루 정황 포착
-WSJ “문 닫은 ‘유빗’ 해킹에 北 개입 가능성”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고 미국 IT(정보기술) 전문 매체가 21일(현지시간) 관측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날 보도를 통해 북한이 ‘부업’으로 마약 거래, 멸종 위기 동식물 밀거래, 위조화폐 거래 등을 오랫동안 활용해왔는데, 다음 거래 목표는 자연스럽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미 가상화폐 세계에서 해킹을 시도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사실상 파산 상태인 북한이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훔치기 위해 여러 형태의 기술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현지시간)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 속에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해킹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테크크런치는 지난 2014년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해커 집단 래저러스(Lazarus)가 북한 정권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북한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 10여 개 은행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노하우를 지닌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최근 올해 상반기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데 이어 잇단 가상화폐 해킹 사건에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지적되며 국제사회가 북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Bithumb)’ 해킹 사건에도 북한이 관련돼 있다는 정황이 정보기관에 의해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국가정보원은 해킹 그룹 래저러스의 악성코드가 빗썸 등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에 쓰인 코드와 동일하다는 점을 확인해 검찰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9일 문을 닫은 국내 중소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Youbit) 해킹에도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한국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북한의 해킹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례에 비춰봤을 때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테크크런치는 북한이 특히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최근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비트코인 시장이 급격히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 규모 80%가 이들 3개국에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북한의 공격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 화폐 시장이 커질 수록 북한으로서는 기존에 어려운 방법으로 시도했던 해킹 방식을 중단하고 익명성과 다양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들 유혹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미국 백악관은 최근 지난 5월 120개국에 걸쳐 32만 대에 달하는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공격의 배후로 북한을 첫 공식 지목하기도 했다. 주요국과 외신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소행을 잇따라 고발하며 핵ㆍ미사일 공격은 물론 사이버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제재 조치가 추가될지 관심이 모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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