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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한 전문가 “北이 변해서 갈등, 대북 특사 굴욕”
6자회담 中부대표 양시위 연구위원 SCMP와 인터뷰
쑹타오, 김정은 만남 불발...외교적 결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선대(先代)의 비핵화 약속을 어겨 북핵 위기를 초래했으며 북한의 변절로 북중관계가 악화됐다고 북한의 한반도 전문가가 지적했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 외교부에서 한반도 사무를 담당했으며 6자회담 중국 측 부대표를 지냈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양 위원은 “북중간 의사소통이 차질을 빚었고 이는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은) 굴욕이었다”면서 “북중연대 약화는 북핵문제를 둘러싼 견해차의 확대에서 비롯되며 이는 중국이 아니라 북한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특사로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부장이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 면담을 거절 당한 사실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SCMP는 방북기간 쑹 부장이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면담하고 지난 10월 열린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결과를 전달했으며 양측은 북중관계를 계속 증진키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양 위원은 “그러나 문제는 과거 중국과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키로 했던 공통 목표가 산산조각났고 이는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과의 약속을 김정은 위원장이 어겼기 때문”이라며 “북한 최고지도자가 김일성의 구상을 완전히 폐기한 결과, 이제 중국과 북한은 핵문제에 관해 일치하는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비핵화 목표에서 물러난다면 이는 중국 의지의 실패이며, 국제사회가 북한 핵무기 개발을 허용한다면 이는 집단적 실패이고 나아가 중국 국가안보에큰 위협“이라면서 “북핵문제에 있어 중국이 타협할 여지는 없으며 절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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