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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금융복지조사]“부동산이 甲”…자산-소득 증가율 격차 심화
소득 2% 늘 때 부동산 증가율은 8%
부동산 투자하겠다는 가구만 증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열심히 일해서 번 소득보다 부동산으로 굴린 수익이 더 실속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경향을 직접 체감한 가구들은 앞으로 투자처에 대해서도 부동산을 최고로 꼽았다.

21일 한국은행ㆍ통계청ㆍ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ㆍ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가구의 실물자산 증가율은 5.1%, 금융자산은 1.5%로 나타났다. 펀드나 예금을 굴리는 것보다 실물자산으로 낸 수익률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물자산 증가율이 크게 잡힌 것은 부동산 덕분이다. 부동산 중에서도 특히 거주주택의 가치는 8.1% 증가했다.

부동산을 앞세운 자산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도 앞섰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010만원으로 지난 2015년 4882만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이 중 근로소득이 3276만원으로 지난 2015년보다 2.4%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1149만원으로 2015년보다 2.7% 많아졌다. 열심히 일해서 소득을 올리는 것보다 부동산 가치 증가로 인해 얻은 이익이 더 크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지도 높아졌다. 자산 운용 방법을 조사하니 저축이나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43.5%,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답은 28.9% 나왔다. 부채 상환에 여유자금을 쓰겠다는 가구도 22.4%였다. 전년에 비해 금융자산에 투자하겠다거나 부채상환을 하겠다는 대답은 다 줄었지만, 부동산을 구입하겠다는 답만 1.9%포인트 늘어났다.

올해를 기준으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도 56.0%나 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1%포인트 늘어난 비중이다.

부동산에 투자하겠다는 가구주들은 주된 투자 목적으로 ‘내 집 마련’(29.8%)을 들었다. 노후 대책을 부동산을 마련하겠다는 가구주는 24.8%, 임대수입을 얻고 싶다는 가구주는 19.3%였다.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46.9%)로 하겠다는 가구들이 가장 많았다. 이 외에도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비주거용 건물로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가구는 21.8%, 토지(논밭이나 임야 등)를 투자처로 꼽은 가구는 13.1% 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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