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내도 해외도…격렬한 정치공방] 트럼프-김정은 “로켓맨” VS “늙다리”…정권 바뀌어도 안바뀐 ‘내로남불’
올해 가장 ‘급변’한 곳은 바로 정치계다.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정치지형이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그런가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의 ‘말 폭탄 싸움’은 한반도 전쟁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내로남불=올해 정치권을 강타한 유행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원조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다. 15대 국회에서 당시 신한국당(현 자유한국당)의 ‘의원 빼가기’를 비판하던 야당을 향해 처음 사용했다. 이 용어는 지난 5월 대통령 보궐선거로 9년만에 정권이 바뀌면서 유행처럼 퍼져나갔다. 주로 야권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데 사용했는데, 공직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단골처럼 등장했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공직 배제 ‘5대 원칙(병역기피ㆍ세금탈루ㆍ부동산투기ㆍ위장전입ㆍ논문표절)’을 스스로 위반하면서 내로남불 비판을 자초했다는 평가다. 이후 청와대는 5대 원칙의 세부 기준을 세우고 ▷음주운전 ▷성범죄를 추가해 ‘7대 비리자’를 공직 인사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새 원칙을 발표했다.

▶적폐청산=오랜 기간 걸쳐 쌓여온 악습의 청산을 뜻한다. 정치적으로 풀이하면 보수 9년이다. 진보 정치권은 이 구호로 정권을 잡았다. 촛불은 뭔가 잘못된 사회의 원인을 최순실에서 찾았다. 그러나 사실 적폐란 단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먼저 사용했다. 세월호 참사 때였다. 그는 “오랜 세월 사회 곳곳에 누적된 적폐를 개혁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적폐를 처단하지 못했다. 최순실이 곁에 있었고, 같이 감옥으로 갔다. 이를 방조한 보수도 같이 몰락했다. 친박계는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 이름도 오르내린다.

▶화염과 분노=지난 8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라는 두 단어만으로 한반도를 혼란에 빠트렸다. ‘화염과 분노’는 북미 지도부간 ‘말폭탄 싸움’의 포문을 열었다. ‘화염과 분노’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과 예방적 타격 가능성을 한반도 문제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시키기도 했다. 파장은 어마어마했다. 생존배낭, 방독면, 비상식량 등이 인기를 끌면서 매진됐다. 북한의 ‘괌 포위사격’ 응수에 한국과 일본, 홍콩, 대만 증시가 1% 가까이 급락했고,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한국 증시에 빠르게 유입됐다. 국내외 모든 언론에서는 북한과 미국의 전쟁 시나리오, 양국 지도자가 취해야 행동,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발생할 경제적ㆍ물리적 피해에 관한 기사들이 연일 나왔다. 네티즌 사이에서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표현이 인기를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월 ‘로켓맨의 자살임무’와 ‘늙다리 미치광이’로 상호비난을 가했을 때 ‘화염과 분노에 휩싸인 한반도’, ‘화염과 분노에 빠진 세계증시’라는 표현이 유행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