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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 홍콩 부동산 또 매각…왜?
홍콩 빌딩 2768억에 매각
홍콩 중국 대신 유럽으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홍콩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 창장(長江)실업 회장이 최근 또다시 홍콩 부동산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중국 진룽졔(金融界) 등 언론은 홍콩 증시 공시를 인용해 창장실업의 자회사가 2억5600만달러(약 2768억원)에 홍콩의 쇼핑센터를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자청 회장 가족 모두가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는 설이 나온 가운데 부동산 처분 소식이 추가로 전해지면서 리 회장이 홍콩과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리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홍콩 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자산을 연이어 매각하고 있다. 정확히 통계로 잡히지는 않았지만 2013년 8월 이후 그가 매각한 자산은 1000억홍콩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리자청 회장의 전체 자산 가운데 중국에 남은 것은 30% 가량 정도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1월 홍콩의 상징인 ‘센트럴 타워(Central Tower)’가 51억5000만달러(5조7200억원)에 팔렸다. 리자청 소유의 이 빌딩은 상업용 빌딩으로는 홍콩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됐다.

리 회장은 중국과 홍콩 자산은 매각 하면서 유럽 등지의 자산은 늘렸다. 센트럴 타워 매각도 60억파운드(8조7000억원) 규모의 영국 런던 북부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리 회장이 시장과 법률적 제도가 성숙한 유럽으로 옮기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유럽이 정경유착 등 정치적 리스크가 낮고 자산투자 안전성도 높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리자청 회장의 중국ㆍ홍콩 자산 매각과 관련해 중앙당교 차이샤 교수는 “이윤이 있은 곳으로 옮겨 가는 것이 자본의 이치”라면서 “현재 중국의 실정은 과도한 독점 때문에 경제 발전이 쉽지 않다. 자본이 권력에 부딪히면 순순히 투항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리 회장은 자산 매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자 “나는 영원한 홍콩 사람이다, 하지만 회사는 글로벌 회사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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