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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21%’ 美 세제개편안 최종 통과…트럼프 첫 ‘입법 승리’
-미 상ㆍ하원 표결서 세제개편 단일안 승인
-트럼프 “미 가정과 노동자, 기업에 역사적 승리”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세제개편 법안이 20일(현지시간) 의회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사실상 첫 ‘입법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미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10년 간 1조5000억 달러(약 1630조 원) 감세를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 단일안에 대한 재투표를 실시해 찬성 224표, 반대 201표로 감세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찬성 227표, 반대 203표로 세제개편 단일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세제개편안 중 3개 조항이 상원 규정에 위배되자 상원에서 이를 삭제한 법안으로 이날 새벽 표결이 이뤄진 뒤 다시 하원으로 넘어와 재표결이 진행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세제개편 법안 통과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최종 확정된 세제개편안은 현행 최고 35%인 법인세율을 21%로 낮추고, 개인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낮추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세제개편안이 의회 최종 문턱을 넘어서자 성명을 내고 “우리는 이제 미국 경제엔진에 로켓연료를 퍼붓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어 “크리스마스를 위해 크고 멋진 감세를 약속했는데 확실히 지켰다”며 “미국 가정과 노동자, 기업을 위한 역사적인 승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제개편안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만을 남겨두고 있다. 대통령의 승인을 거치면 미국에서 1986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감세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다만 백악관은 세제법안의 수정 등으로 전체 심의가 늦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21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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