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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로 나뉜 국민의당 격랑속으로…“안철수 불신임” 주장도
[헤럴드경제] 국민의당은 20일 안철수 대표가 통합 강행의지를 밝히면서 격랑에 빠져 들었다. 내부 논란이 격화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 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의 21일 광주 일정도 취소됐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날 오후 안철수 대표를 향해 성토를 쏟아 냈다. 일부는 안 대표 불신임 결의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오른쪽 두번째)과 권은혜 의원(오른쪽)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 간담회에서 안철수 대표를 끌고라도 오라는 유성엽 의원의 발언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에 반대하는 ‘평화개혁연대’ 소속 정동영 의원은 의총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오후 2시 의총이 소집된 것을 알면서도 오전 11시에 알박기 기자회견을 하고 전 당원 투표를 발표한 반(反)의회주의자의 태도에 분개한 의원들이 당 대표 불신임을 이야기한다”면서 “안 대표는 오늘 이 순간 대표 자격을 잃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총 중간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은 “안 대표는 당원과 국회의원들에게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않겠다고 사기를 쳤다”면서 “오늘 (행보는) 안 대표의 구상유취한 정치 행태를 확인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의총 후 별도 브리핑을 통해 “(불신임) 결의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당원 투표는 정당법과 당헌에 위배되며 원천무효”라면서 “불법성을 검토한 뒤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안 대표 측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최종적으로 이석하지 않고 남은 의원들의 숫자가 16명으로, 의결 정족수가 부족해 의총 의결 사항으로 보기에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기석 대표비서실장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안철수 대표의 의원총회 참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원내대변인이 의총 결과를 놓고 전혀 다른 내용을 발표하자 김동철 원내대표는 “의총은 통합 관련 의결기구가 아니고 오늘 참석하지 않거나 다른 뜻을 가진 분도 있다”면서 “의결이란 용어를 쓰기보다는 총의를 모았다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정리했다.

그러나 의총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희망하는 의원 및 당원은 차라리 탈당해서 합당하라”, “합당을 빌미로 국민의당의 분란을 유도하는 안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국민의당은 내분 사태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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