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귀여운 동물로 사랑 받고 있는 판다의 가장 큰 문제는 먹성이 좋아도 너무 좋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하루 10kg이상의 배설물이 나와 처리에 애를 먹어왔다. 그러나 한 연구센터와 지역기업의 노력으로 판다 배설물 등으로 만든 휴지를 상품화 한다는 소식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한 지역기업과 판다의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휴지를 만들어 상품화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
| 멸종위기 동물인 판다 똥을 재료로한 판다 똥 휴지가 곧 시판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귀여운 외모와 희귀성으로 전 세계에 20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 동물 판다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성인 판다가 하루 12∼15kg의 대나무를 먹고 10kg 이상의 배설물을 내놓을 정도로 좋은 먹성을 지녀 관리에 애를 먹어왔다. 게다가 동물계 미식가로 알려질 만큼 미각이 뛰어난 판다들은 하루 50kg의 음식물 부스러기를 남겨, 동물원 등에서는 퇴비나 쓰레기로 처리해 왔다.
이번 계약으로 센터 내 300마리의 판다들이 배출하는 똥과 대나무 부스러기 등이 휴지를 만드는 재료로 쓰이게 될 예정이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판다 배설물 등으로 오염 문제가 발생해왔는데 앞으로 이를 모아 종이를 만든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판다 배설물 등은 티슈나 화장실 휴지 등으로 만들어지기 전에 위생처리와 살균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종이는 ‘판다 똥 휴지’라는 이름으로 상품화될 예정인데, 한 꾸러미의 가격은 약 7000원(4.8파운드) 정도다.
제조업체는 이 제품이 일반 휴지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동물애호가나 환경운동가 등 틈새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