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경환 “통합선언 안철수는 안하무인” 페북질타…의총선 “안철수 끌고라도 와라”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내홍이 점점 회복불능의 길로 접어 들고 있는 양상이다.

20일 안철수 대표의 통합과 관련 ‘당 대표직을 걸고 전(全)당원 투표로 당원들의 의견을 묻겠다’는 기자회견에 대해 최경환(국민의당 광주북구을)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거이자 안하무인, 독선”이라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안철수 대표의 불참을 놓고 격한 말이 오고가는 등 아수라장을 연출했다.

[사진=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의 트위터 캡처]

최경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대표의 통합선언 발표는 폭거이다. 토론을 해보자고 소집된 의원총회를 세 시간 남겨두고 통합선언을 하다니 이런 안하무인, 독선이 있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제안안 전당원투표제는 대의제에 기초한 전당대회 원칙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의원은 “(당헌 12조, 13조에 따르면) 대표당원으로 구성된 전당대회만이 당의 해산이나 합당을 의결할 수 있다. 대통령이 국회를 인정하지 않고 국민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당 대표가 나서서 당헌을 무력화시키는 폭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의원은 호남 지역 정치인들의 탈당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이는 안 대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오늘 통합선언은 광주와 호남의 여론과 정서를 왜곡하고 호남 정치인들을 매도한 폭거이다. 국민의당을 만들고 다당제 정치발전을 이룩해준 광주와 호남에 비수를 꽂는 행위”라며 “이미 광주 전남 지방의원들은 통합선언 시 탈당을 예고한 상태다. 안 대표가 뚝을 허물었다”며 안 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최경환 의원은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하고, 反호남 反김대중 세력과 통합하려는 안철수 대표가 호남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광주와 호남의원들을 구태정치, 기득권정치로 매도한 안철수 대표의 분명한 사과를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안철수 대표는 당헌을 무력화하고 당을 분열과 혼란으로 이끌 전당원투표제를 통한 통합 절차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기석 대표비서실장에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안철수 대표의 의원총회 참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날 오후 국민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안철수 대표 측 인사들과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시작부터 맞붙으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가 이날 오전 바른정당과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하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안 대표 측 인사들과 충돌했다.

정동영 의원 등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 비서실장인 송기석 의원에게 “의원총회를 소집해놓고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안 대표를 의원총회에 꼭 참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뭐가 무서워서 의총에 안 나오느냐”면서 “의원들을 무시하는 것도 유분수지 의원총회를 소집해놓고 알박기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그리고 뭐가 무서워서 의원총회에 못 나오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의총에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