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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방일 결산…“아베 평창올림픽 공식 초청…위안부TF 관련 논의”
-트럼프ㆍ아베ㆍ시진핑, 평창올림픽 초청에 ‘미온적’
-美 백악관 대표단 파견…쿠슈너 빠진다
-아베 “검토하겠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0일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ㆍ패럴림픽에 공식 초청한 가운데, 행사 전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평창 올림픽ㆍ패럴림픽 홍보에 박차를 가했지만 미국과 중국, 일본 정상 모두 “검토하겠다”며 미온적 반응을 보였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 19일 강 장관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계기 아베 총리의 방한을 요청한 강 장관에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도 강 장관의 예방에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평창올림픽에 대한 논의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삼가겠다”고 발언했다.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방문을 외교적 지렛대로 이용하는 모양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 계기 방한을 적극 검토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다른 고위급을 파견하겠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최근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백악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방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식통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을 중심으로 대표단이 꾸려질 예정”이라며 “쿠슈너 고문의 참석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도쿄시내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문 대통령의 방일 계획과 관련해 “한중일 정상회의에 연계해 일본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도 전날 “문 대통령의 별도 방일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가 조기개최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방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일정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검토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계기가 되고 여건이 되면 조속히 일본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또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한일 합의 검증 태스크포스(TF)작동되는 기본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며 “TF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외교적인 예의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TF에 대해 “2015년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경위나 내용에 대한 평가가 나오지만, 정부에 ‘합의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식의 정책을 건의하는 내용은 담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부분의 답(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 방침)은 정부가 피해자와 피해자 단체, 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해가면서 정립해가겠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한일 합의와 관련해서는 피해자들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라면서 “하지만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갈등을) 극복할 입장을 내놓는 것도 급선무다. 이 문제를 잘 풀어간다면 내년 한일 관계가 미래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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