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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궁의 겨울 정취, 성탄에도 빛난다…정기휴무지만 개방
1월1일에도 개방, 직원들 기꺼이 특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궁(宮)은 권력 암투로 점철된 곳이지만, 눈(雪) 내린 궁은 평화롭기만 하다.

편안한 웃음과 즐거운 농(弄)이 없는 곳이라지만, 궁에 순백의 눈으로 덮히면 그제서야 궁녀들의 입가에도 편안한 미소가 돌았을 것이다.

고궁의 겨울 정취는 화려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여느 계절과는 다른 감흥을 준다. 친근하고, 편안하며, 순해 보인다. 겨울 고궁의 또다른 매력이다.

문화재가 된 현대의 고궁은 손님이 그나마 적은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를 한다. 그러나 겨울 정취를 국민이 감상할 기회를 주기 위해 오는 성탄절, 새해 첫날이 월요일이지만 문을 연다. 특근에 나설 궁릉 관리 직원들은 감사의 성탄과 희망의 새해를 맞아 기꺼이 봉사한다.

눈 덮인 창덕궁 인정전
덕수궁 석조전의 겨울
창경궁 통명전

문화재청은 오는 25일 성탄절과 2018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 신정에 당초 월요일이 정기 휴무일인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조선왕릉, 현충사(충남 아산), 칠백의총(충남 금산), 만인의총(전북 남원), 세종대왕릉(경기 여주)에 대해 휴무일 적용 없이 전면 개방한다. 경복궁과 종묘는 원래 화요일이 정기 휴무라서 성탄절과 신정에 휴무가 고려되지 않았다.

이번 성탄절과 신정의 궁릉, 유적지 개방은 추운 겨울, 우리 주변의 이웃을 한 번 더 돌아보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릉, 유적지 개방을 통해 고궁과 왕릉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올 한해를 차분히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라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우리 문화유산으로 행복한 삶을 실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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