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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2만개 일자리 창출”…KAI, 항공기 MRO 전문업체 선정
- 일자리창출과 지역발전 등 여러 직간접 경제효과 기대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가 항공기 정비사업(MRO) 전문업체로 선정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등 여러 직간접적인 경제적효과가 기대된다.

KAI는 MRO 전문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 8월 항공기 정비산업 전문업체를 신설하고 내년 말께 초도기 정비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MRO 시장은 지난해 2조9000억원(민수 1조9000억원, 군수 1조원) 규모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꼽히며 한때 지방도시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충북 청주에 MRO를 추진하던 아시아나항공이 경영 사정 악화로 손을 떼면서 마지막까지 남은 컨소시엄이던 KAI, 경남도, 사천시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경남 사천시 MRO 예정 부지 [제공=국토교통부]

KAI는 자본금 1300억원에 향후 10년간 3500억원을 신설되는 전문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KAI가 최대 주주가 되고, 내년 3월께 예정된 발기인 조합 설립 때 국내외 업체 등의 참여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KAI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남도와 사천시는 항공기 정비사업단지 조성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약 31만㎡(9만4000평) 규모의 사업입지 조성을 지원한다. 현재 사천시에 위치한 KAI 제1공장과 제2공장 사이 부지다.

신설되는 항공기 정비사업 전문업체는 기체중정비를 전담하는 사천을 중심으로 김포, 인천, 제주 등 전국 공항 균형발전을 고려해 단계별로 사업 확장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KAI 김조원 사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항공기 개발 기술력과 항공기 정비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아시아 지역의 항공기 정비사업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RO 전문업체 선정으로 KAI는 사업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2조9000억원이던 국내 MRO 시장은 2025년 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5.1% 성장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신설 업체가 국내 LCC 물량 및 국내외 군용기 정비물량 수주 등을 통해 2026년부터 순이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부가적인 경제 파급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싱가폴이나 중국 등으로 유출되는 항공기 정비가 국내 수요로 전환되면 항공업계가 절감할 수 있는 비용이 연간 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크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 수행 직접인력, 여기에 파생되는 항공부품, 소재, 가공 협력업체 등을 모두 합치면 향후 10년간 2만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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