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입학학생처와 제33대 순천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공동명의의 합의문을 내고 학생회장 선거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날부터 천막 단식농성도 해제키로 했다.
![]() |
순천대학교 임형율 총학생회장이 학교 측의 학생회장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면서 재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 parkds@heraldcorp.com] |
합의문에는 ▷총장은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학생 자치기구의 자율권 존중 ▷총학생회장은 2018학년도 회장선거에서 발생한 사태와 물의에 대해 유감 ▷총학회장이 학생처장 사퇴를 요구한데에 대해 유감표명 ▷총학 회장 선거의 향후 일정은 새로 선출된 단과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가칭)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 ▷현재의 학생지도 담당 직원의 학생회 업무 배제 등에 합의했다.
임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차기 회장선거에 개입하고 특정후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오랜 금식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학교 측이 18일 오전 임 회장을 인근 순천의료원에 입원시켰으며 현재는 안정을 취하는 상태다.
평행선을 달리던 대학과 학생회 측이 화해의 물꼬를 튼데는 지역대학의 파행을 우려한 임종기 시의장과 신민호 의원(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전날 오후 임 회장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학생회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수렴한 것이 주효했다.
두 의원은 학생회의 요구사항을 박진성 순천대 총장에 전달하고 미진한 부분을 조율했다. 학생회 측은 선거파행 책임과 특정교수 해임요구에 대한 유감표명을, 학교 측은 학생회장 선거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특정 교직원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선에서 합의했다.
신 의원은 “총학회장이 8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 이 문제가 장기화돼서는 대학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안될 거 같아 중재에 나섰다”며 “어제부터 대학과 병원을 왔다갔다하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양측이 대승적으로 양보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