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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식농성’ 순천대 총학생회장, 순천시의회 중재로 해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순천대학교(총장 박진성)의 총학생회장 선거 과정에서 대학본부 측이 선거에 개입했다며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임형율(25) 회장이 학교 측과 극적인 합의를 이룬데는 순천시의회(의장 임종기)의 적극적인 중재가 있었다.

국립순천대학교 입학학생처와 제33대 순천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공동명의의 합의문을 내고 학생회장 선거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으며 이날부터 천막 단식농성도 해제키로 했다.

순천대학교 임형율 총학생회장이 학교 측의 학생회장 선거개입 중단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면서 재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사진=박대성 기자 / parkds@heraldcorp.com]

합의문에는 ▷총장은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학생 자치기구의 자율권 존중 ▷총학생회장은 2018학년도 회장선거에서 발생한 사태와 물의에 대해 유감 ▷총학회장이 학생처장 사퇴를 요구한데에 대해 유감표명 ▷총학 회장 선거의 향후 일정은 새로 선출된 단과대학 학생회로 구성된 (가칭)비상대책위원회에서 논의 ▷현재의 학생지도 담당 직원의 학생회 업무 배제 등에 합의했다.

임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차기 회장선거에 개입하고 특정후보를 배후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 1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오랜 금식으로 건강이 나빠지자 학교 측이 18일 오전 임 회장을 인근 순천의료원에 입원시켰으며 현재는 안정을 취하는 상태다.

평행선을 달리던 대학과 학생회 측이 화해의 물꼬를 튼데는 지역대학의 파행을 우려한 임종기 시의장과 신민호 의원(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전날 오후 임 회장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학생회의 불만과 요구사항을 수렴한 것이 주효했다.

두 의원은 학생회의 요구사항을 박진성 순천대 총장에 전달하고 미진한 부분을 조율했다. 학생회 측은 선거파행 책임과 특정교수 해임요구에 대한 유감표명을, 학교 측은 학생회장 선거의 자율권을 존중하고 특정 교직원을 업무에서 배제시키는 선에서 합의했다.

신 의원은 “총학회장이 8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 이 문제가 장기화돼서는 대학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안될 거 같아 중재에 나섰다”며 “어제부터 대학과 병원을 왔다갔다하면서 중재를 시도했는데 양측이 대승적으로 양보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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