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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미술계 최고 이슈는…천경자 미인도ㆍ이우환 위작 논란
김달진미술연구소 선정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2017년 미술계 최고 이슈로는 천경자화백의 미인도 논란과 이우환 화백의 위작건이 꼽혔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미술계 인사 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17년 미술계 주요 이슈와 전시를 선정해 18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이선영 미술평론가는 “초고가의 가격이라든가 위작, 대작 등의 문제는 대중들이 난해한 현대미술의 담론에 끼어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매스미디어는 정말 그 작품이 그렇게도 중요한가와 무관하게, 사건을 선정적으로 다룬다”며 “천경자의 ‘미인도’에 대한 진위 논란이 대표적이다. 해외의 유명한 감정기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얽혀 있었던 복잡한 진위논란은 작가가 진짜라고 하면 진짜인가라는 작품 주체의 문제 또한 야기했다”고 말했다. 

김달진미술연구소는 2017년 미술계 최고 이슈로는 천경자화백의 미인도 논란과 이우환 화백의 위작건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4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소장품전:균열`을 통해 대중에 공개된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사진=헤럴드경제DB]

김성호 미술평론가는 이우환의 위작논란에 대해 “이우환의 작품의 위작자와 유통자가 사기 및 사서명위조 혐의로 기소되었음에도 정작 피해자인 이우환 작가가 진품이라고 주장하는 결코 웃지못할 해프닝이자 국내 미술 시장의 부패한 현재를 드러낸 초유의 스캔들”이라며 “당시 2심 법원은 이우환 작품을 위작을 주도했던 화랑주와 골동품상에게 각각 징역 4년과 징역 7년을, 위작 화가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천경자의 작품은 유족이 위작이라고 주장하고 미술전문가가 진작이라고 쟁투했던 희대의 위작 논란 사건”이라고 정리했다.

두번째 이슈로는 가수 조영남씨로 촉발된 대작 관행 논란이다.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조영남 대작 사건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알려진 조수를 통한 대작 행위에 대해 법이 철퇴를 가한 사건. 대작 작가의 저임금을 둘러싼 윤리문제와 창작의 개념 및 범위의 문제를 를 도출 시킨 사회적 사건”이라고 평했다.

이어 비엔날레 진행위를 둘러싸고 촉발된 구조적인 문제점 노출됐던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장 파행과 블랙리스트 사건ㆍ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구속도 주요이슈에 올랐다. 또한 ‘조형물이냐 조흉물이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7017서울로 슈즈트리작업’도 주목할만한 사건으로 꼽혔다.

연구소는 이외에도 올해 베스트 전시 5선도 발표했다. 지난 4월 일민미술관의 ‘Do it’, 7월 북서울미술관의 ‘아시아 디바: 진심을 그대에게’, 9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덕수궁 야외 프로젝트’, 같은 기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올해의 작가상’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역사를 몸으로 쓰다’가 꼽혔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미술계 관계자는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 김미진 홍익대학교 대학원 교수, 김성호 미술평론가, 윤진섭 미술평론가, 이선영 미술평론가, 조은정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하계훈 미술평론가 등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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