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의회 행감위는 18일 이외수 작가가 그동안 화천군 공유재산을 불법으로 점유하고 무상으로 사용해 온 만큼 5년간 대부료를 소급 추징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집필실을 비우는 것은 물론 적법한 행정조취를 취하라는 감성마을 행감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외수 작가의 트위터 화면에는 감성마을 문학생 모집글이 아직도 올라와 있다. [사진=이외수 트위터 캡처] |
특히 지난 8월 감성마을 문화축전 시상식에서 술에 취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10여분간 소동을 피우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는 막말과 관련, 이 작가에게 공개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남 함양군은 강원도 화천군 군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이외수(71) 작가에게 2억5000여만원을 들여 거주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양군 수동면 백연리 상백마을에서 출생한 이 작가는 유년 시절과 상내백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곳에서 보냈다.
18일 경남 함양군은 안의면 율림리 율림길 72-14번지에 군이 관리하고 있는 전통놀이 체험장인 ‘전례놀이체험공방’을 2억5000여만원을 투입,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해 이외수 작가의 거주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일명 밤숲으로 알려진 이곳은 면소재지에서 1km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작가의 고향마을인 백연리와 개울을 사이에 두고 2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외수 작가가 이달 말 늦어도 내년 초쯤 고향인 함양으로 올 것”이라고 밝히며 “마을주민들은 화천 감성마을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이외수 작가의 귀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외수 작가의 인적네트워크가 지역에 도움을 줄 것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강원도 화천군 감성마을에 정착한 이후 200만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화천군을 적극 홍보, 화천군의 홍보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감성마을 문학생 모집 글을 올리는 등 화천군을 떠날 가능서이 낮은 것으로 보였던 이외수 작가는 이번 화천군의회 행감위의 퇴거조치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 그의 발길을 어느 곳을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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