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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종식?…롯데그룹은 아직 ‘윗목’
-해빙무드는 분명… 효과받기엔 시간 걸려
-롯데그룹 “아직 해빙소식 받은 것 없어”
-면세점업계도 “일선 면세점엔 따이공 뿐”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한중관계가 해빙분위기에 들어섰지만, 여기에 따른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18일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로부터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중국정부가 지금 당장 롯데에 진행한 제재를 더두더라도 정상화에는 최소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드 해빙 분위기에도 아직까지 경제계가 느끼는 온도는 냉랭했다. 롯데그룹은 아직 (사드해빙과 관련해) 별다른 소식을 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선양 롯데월드타운 조감도. [제공=연합뉴스]

롯데그룹은 이번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기업이다. 선양에 건설할 예정이던 롯데타운과 청두 복합상업단지는 3조원의 금액이 투자됐지만, 사드보복으로 공사가 상당기간 중단됐다.

중국 롯데마트 112개 점포는 사업 부진으로 중국 내 철수를 진행중이지만, 사드보복기간 이어진 영업정지로 제 값을 지불하려는 소비자들이 없어 판매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 중국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로 큰 피해를 봤던 면세점 업계도 아직까지 사드 해빙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단체관광객이 속속 한국에 들어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전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이 주로 찾는 서울시내 3~4성급 호텔에는 아직 동남아, 일본관광객들만이 찾아왔을 뿐. 요우커 단체관광객은 찾아볼 수가 없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사드가 해빙 분위기로 돌아서도 업계는 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6개월 이상의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체관광객 예약은 대개 6개월전부터 이뤄지는데, 사드보복이 한창이던 기간 관광객 대부분은 한국 대신 일본과 태국행 여행상품을 대거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면세점 관계자도 “아직 일선 면세점에 방문하는 중국인들 상당수는 따이공”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한 롯데마트 매장. [제공=연합뉴스]

하지만 한중 관계가 해빙분위기인 것만은 분명하다.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성과와 관련하여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77개 국장급 이상 정부 부처 간 협의 채널의 전면 재가동에 (중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내빈 기간이던 지난 1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양국간 중단됐던 협력사업이 재가동될 것”이라며 “한중 양국간 관계가 발전하면 많은 한국기업이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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