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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韓 반도체 영업익 60조 시대…“디램 수요 증가”
- 인텔發 D램 수요 폭증 분석…모건스탠리 비관론 불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한국 반도체 업계가 내년엔 60조원의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영업이익 5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내년 실적에는 디램 수요 증가 요인도 추가되고 있다. 인텔은 기존 대비 디램이 1.5배 더 필요한 신규 서버 플랫폼 판매에 들어갔다. 이런 분석은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을 제기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불식시키는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18일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 규모는 44조150억원, SK하이닉스는 19조5250억원이다.


최근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전망한 내년 기준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6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는 내년 국가 예산(428조원)의 7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4조3000억원이고, 올 한해 전체로는 34조57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9조2560억원, 올 한해 13조75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올 한해 5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한국의 두 반도체 회사가 내년엔 훨씬 더 많이 벌어들일 것이라는 전망에는 늘고 있는 디램 수요처가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최근 서버용 CPU(제온 스케일러블) 판매에 본격 착수했다. 이 CPU는 기존 대비 1.5배 많은 디램을 필요로 한다. 인텔은 전세계 서버용 CPU 시장의 95%를 장악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확정된 망중립성 폐지 역시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증권은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디램과 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더 적극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SD는 디스크 없이 반도체만으로 이뤄진 데이터 저장매체로, 빠른 속도와 단가 하락 덕분에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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