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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휠체어ㆍ유모차도 안전하게…성동구 보건소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탈바꿈
- 모든 장애ㆍ연령 고려한 ‘2017년 공공 공간 유니버설디자인’ 사업 완료
- 보건소 앞길 장애물 제거, 장애인 주차장 눈에 확 띄는 디자인으로 바꿔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보건소는 지난 4월부터 진행한 ‘휠체어도 유모차도 안전하게 가는 길 조성’사업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휠체어 장애인이었던 미국의 로널드 메이스에 의해 처음 주장된 개념으로 장애의 유무나 연령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제품, 건축, 환경, 서비스 등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성동구가 ‘2017년 서울시 공공 공간 유니버설디자인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사업으로 구는 서울시, 시민체험단, 디자인전문가와 협력해 4차례의 워크숍과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디자인을 확정했다. 사업에는 총 2억25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민체험단은 각ㆍ청각ㆍ척추 장애인, 노약자, 다문화가정, 유아를 동반한 주부, 일반인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돼 유니버설 디자인사업에 참여해 보건소의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시민참여단의 의견들을 반영했다.

지난 8일에는 10명의 시민체험단이 성동구보건소에 모여 자신들의 의견이 현실화돼 공간을 변화시켰는지 확인하고 평가에 참여했다.

보건소 내 안내표시 디자인.
보건소 앞 유니버설디자인으로 변신한 버스정류장.

우선 보건소로 들어서는 입구 마을버스 노선 안내판은 어르신들이 확인하기 편한 큰 글자로, 장애인 셔틀버스 정류장에는 휠체어 대기 공간과 눈에 확연히 들어오는 승하차 표지가 부착됐다.

시립장애인치과병원에서부터 성동구보건소, 시립동부노인요양센터로 가는 길은 울퉁불퉁해서 걷기 힘들었고, 기준에 맞지 않는 장애인 유도 블록,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나무와 보안등을 전면 교체해 모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길로 조성했다.

보행 혼용 구간은 ‘넓은 방지턱’ 역할을 하도록 횡단보도 길을 볼록하게 튀어나오도록 시공해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게 하는 ‘고원식 횡단보도’와 아스콘 스탬프로 시공하고, 주차장은 구간별 도색과 다양한 픽토그램을 활용해 운전자는 보행자를 배려한 운전을, 보행자는 차량을 쉽게 확인해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보건소까지 이동하는 데크는 확장해 휠체어나 전동차들의 이동 편리성을 높이고, 수동레일 설치와 쉼터 조성, 미끄럼 방지 패드 설치, 위험한 상황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 즉각적인 지원 요청이 가능한 비상벨,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도를 설치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구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와 편리한 환경으로 개선하기 위해 공공환경과 건축물 등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조성하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사례가 확산돼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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