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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적폐청산 희망’ 담은 네 글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올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이 뽑혔다.

최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000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파사현정’(34%)을 가장 많이 추천했다고 밝혔다.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의미의 파사현정은 본래 불교의 한 종파인 ‘삼론종’의 기본 교리로, 길장이 지은 ‘삼론현의(三論玄義)’에 나오는 고사성어지만 지금은 사회 통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 단어는 지난 2011년 말 교수신문이 진행한 ‘2012년 임진년 새해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선정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파사현정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된 이유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모습이 파사현정을 실현한 일이라는 것. 올해 촛불 평화시위로 헌정(헌법에 따르는 정치)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물러난 일이 있었다. 

지난해 있었던 촛불집회 모습. [사진=헤럴드경제 DB]

최경봉 원광대 교수는 추천 이유에 대해 “사견(邪見)과 사도(邪道)가 정법(正法)을 눌렀던 상황에 시민들은 올바름을 구현하고자 촛불을 들었고, 나라를 바르게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적폐청산이 제대로 이뤄져 파사(破邪)에만 머물지 말고 현정(顯正)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파사현정’ 외에도 ‘해현경장(解弦更張ㆍ거문고의 줄을 바꿔 맨다)이 18.8%로 2위로 꼽혔는데, 이는 느슨해진 걸 긴장하도록 다시 고치거나 사회ㆍ정치적으로 제도를 개혁한다는 뜻을 품고 있다. 이 밖에도 물이 빠지자 바닥의 돌이 드러난다는 ‘수락석출’(水落石出)이 16.1%, 나라를 재건한다는 뜻의 ‘재조산하’(再造山河) 16%, 새롭게 거듭난다는 뜻의 ‘환골탈태’(換骨奪胎) 15.1% 순이었다. 상위에 올라 있는 사자성어 모두 강력한 개혁을 주문하는 사자성어들이다.

한편 교수신문은 해마다 그 해를 돌아보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를 발표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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