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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통전세 걱정에…전세금보장보험 가입 급증
올 가입금액 2.4조…역대 최대
입주물량 증가로 집값하락 우려
카드무이자할부 혜택도 한몫


전세보증금을 보장해주는 전세금 보장 보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함께 입주 물량 증가로 집값 하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위 깡통전세(집값이 전세금 이하로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올 초부터 11월 말까지 전세보증금을 보상하는 ‘전세금보장신용보험’의 가입건수는 총 1만6283건으로, 지난해 수준(1만5705건)을 넘어섰다. 가입 금액 역시 2조422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세금보장보험은 최근 전세보증금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가입 건수와 금액이 매년 증가해왔다. 2010년까지만 해도 8078건에 불과했던 전세금보장보험은 2011년 7517건으로 다소 주춤하다가 2012년 9777건, 2013년 1만960건, 2014년 1만2903건, 2015년 1만4156건, 2016년 1만5705건 등으로 8년여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가입금액 역시 같은 기간 5397억원에서 2조4000억원대로 4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지난 7월부터는 신한ㆍ삼성ㆍ국민ㆍBCㆍNH농협 등 5개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6개월까지 무이자할부가 가능해지면서 개인 가입자의 관심이 늘었다는 게 SGI서울보증 측 설명이다.

이 상품은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물론, 단독, 다가구, 연립, 다세대, 도시형 생활 주택 등이 가입 대상이다. 전세보증금 규모는 상관없지만, 보증금과 선순위 설정 최고액의 합계가 주택의 시가를 넘지 않으면서 선순위 설정이 주택 가격의 60% 이하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아파트는 전세보증금 전액, 그 외의 주택은 최대 10억원 한도에서 보증금 반환을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요율은 아파트의 경우 연 0.192%, 그 외의 주택은 연 0.218%이다. LTV(담보인정비율)에 따라 20~30% 할인된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전세금반환채권을 양도하면 20% 할인되는 ‘채권양도약정할인율’ 제도가 도입돼 보험계약자의 부담이 다소 줄었다”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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