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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두운 과거 날리고 發淸香으로”…文대통령·시진핑 3번째 정상회담
[베이징=김상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한중관계와 관련, “어두운 과거를 날려버리고 발청향(發淸香)으로 채우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경제협력, 북핵해법 등 양국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 ▶관련기사 5면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경제ㆍ무역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한중 관계가 더욱 굳건하게 맑은 향기(發淸香)로 채워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월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시 주석과의 대화에서 “매경한고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 매화는 추위를 이겨낸 뒤 맑은 향기를 발한다)”라며 ‘발청향’을 언급했었다.

이날 행사는 양 기업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수출 상담행사로, 한국 173개사 중국 500여개사 등 총 670여개사의 양국 기업이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걸 새삼 느낀다”며 “양국 경제협력에서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먼 길도 친구와 함께 가면 힘들지 않다”, “사업하기 전에 먼저 친구가 되라”는 양국의 속담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 모두가 평생 함께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 기업인의 진지하고 열의에 찬 모습에서 두 나라의 굳은 우정과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이날 좋은 거래가 많이 성사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직접 행사 시작을 알리는 타징행사에도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타징을 하며 “중국에서 행사를 시작할 때 징을 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징소리는 잡귀와 악운을 쫓는 뜻이 담겨 있다”며 “굉음과 함께 (양국의) 어두운 과거는 날려버리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 마련된 스타트업관을 방문, 창업인과 간담회를 갖고 기업인이 우리 경제 미래임을 강조하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이날 행사엔 대표 한류 연예인인 배우 송혜교와 가수 엑소 등이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날 회담에선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논란 극복,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상 개시, 북핵 해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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