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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범 검거에 中동포 피살…대림역 ‘범죄타깃’ 암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대림역 주변에서 필로폰 마약사범이 검거된 지 하루만에 20대 중국 동포가 살해되는 등 중대 범죄가 잇따라 발생 대림동 우범 지대화 논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오전 4시 27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역 9번 출구 근처에서 중국동포 A 씨(26)가 칼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왼쪽 가슴에 흉기를 찔린 상태였다.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목격자는 “피해자는 각목을 들고 다른 한 명은 칼을 들고 싸우다가 피해자가 쓰러졌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통해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사진=헤럴드경제DB]


한편 전날(12일) 필로폰을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반입한 뒤 SNS 암거래를 통해 억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중국 동포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철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대림역 근처에서 필로폰을 암거래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총책 A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고등학교 동창이거나 친인척 등을 범행에 끌어들인 A씨는 각각 총책, 공급자, 알선책 등의 역할을 주고 조직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로폰을 대림동 일대 건물의 가스계량기나 빗물 배수관에 숨겨 놓은 뒤 구매자가 대금을 입금하면 마약이 숨겨진 위치를 알려 주는 등의 치밀한 행동수칙까지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8월 필로폰 투약을 권유한 B시를 검거한 후 4개월간의 수사 끝에 지난 10일 대림역 인근 사우나 앞에서 총책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 시가 4260만원 상당의 필로폰 142.6g을 압수했다. 이어 경찰은 이들을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필로폰 구매자에 대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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