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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다음엔 SLBM 도발 가능성
美국방부 “동향 예의주시”
신형 북극성-3형 5기 완성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에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버트 매닝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북한의 SLBM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 정보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ㆍ추적을 위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펼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의 SLBM 관련 동향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SLBM 관련 움직임은 여러 경로를 통해 감지되고 있다.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6일 북한 군수공업부문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한 중국 베이징발 보도에서 북한이 신형 SLBM인 북극성-3형 시제품을 이미 5기를 제작했으며 조만간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건조중인 신형 잠수함에 북극성-3형을 2기 이상 탑재하기 위해 기존 북극성-1형보다 동체를 가늘게 만들고 사거리를 늘리는 등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극성-3형은 사거리 3000㎞ 이상으로 추정되며, 미 본토를 노린 ICBM급과 달리 일본과 서태평양 지역의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중으로 은밀히 기동하는 잠수함과 SLBM의 전략적 특성상 북한이 태평양상으로 이동해 미 본토를 타격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만은 아니다.

북한은 작년 8월 500여㎞를 날아간 북극성-1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올해 2월에는 이를 지대지미사일로 개량한 북극성-2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를 시찰했을 때 개발 완료를 목전에 둔 것으로 추정되는 ICBM급 화성-13형과 신형 SLBM 북극성-3형의 구조도를 의도적으로 흘리기도 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의 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달 촬영한 북한 평안남도 남포 해군조선소 일대 상업위성 사진 분석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SLBM 수중 발사시험용 바지선을 육지에서 인근 부두로 옮기는 등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가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남포조선소의 바지선은 북한이 2014년부터 신포조선소에서 가동중인 SLBM 바지선에 이은 두 번째다.

화성-15형 발사 이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공언한 북한 입장에선 SLBM이 ICBM보다 매력적인 카드다.

대북소식통은 “북한이 이미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태에서 추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섰다가 실패라도 한다면 대내외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반면 SLBM은 핵무력 강화 행보의 연장선이면서도 만의 하나 실패하더라도 ICBM에 비해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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