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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돌연사 한글박물관장...박근혜 재판 ‘증인’이었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지난 6일 중국 출장 도중 숨진 채 발견된 김재원 전 국립한글박물관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콘텐트정책관 등을 지낸 김재원 전 관장은 11일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지원 배제 명단)’ 혐의와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지난 6일 중국 출장 중 돌연 사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지난 11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서 “오늘 출석하기로 한 김재원 증인이 중국 출장 도중 사망했다는 언론 기사를 봤다”며 “증인 신문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에 “사망 여부를 확인해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박근혜 정부 중반기 문체부 체육정책실장을 역임한 김 관장은 당시 그의 직속 상관인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등이 연루된 국정농단 파문이 체육계로도 확산하면서 문체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감찰을 받았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최씨와 김 전 차관은 차례로 구속됐고 ‘최순실-김종 라인’이 체육계 각종 이권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다만 김 전 관장은 체육 분야 행정 경험이 없었던 터라 그가 실장이던 시절 체육 관련 업무는 실제로 김 전 차관 인사들이 도맡았다는 시각이 많다. 김 전 관장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취임 후인 지난 9월 국장급 보직인 국립한글박물관장으로 전보됐다. 사실상 ‘강등’과 ‘좌천’을 당한 셈이다.

중국 산둥성에 출장 중이던 김 관장은 지난 6일 아침 9시께 호텔 방에 쓰러진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 관장은 내년 산둥박물관과 교류 특별전 개최를 협의하기 위해 전날 박물관 직원 둘과 함께 중국 출장을 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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