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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형 만들어 소외된 어린이에게 희망 전해요”

- 서초구 반포3동 주민 20여명 인형 50여점,쿠바 등에 선물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 반포3동 주민들이 손바느질로 한땀씩 떠서 만든 인형을 해외 빈민국가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인형의 꿈’ 마을사업이 5년째 이어지고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13년 처음 시작된 ‘인형의 꿈’은 릴레이 형식의 자발적인 바느질 재능기부 모임으로 삭막한 아파트 단지 속 이웃간 정을 나누는 반포3동의 마을사업이다. 지난 2014년 8월, 마을특화사업으로 선정돼 동주민센터와 반포종합사회복지관, 지역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부터 마을사업으로 발전했다. 

손으로 인형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희망을 선물하는 반포3동 주민들이 만든 손인형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반부터 반포3동 주민센터에서 2시간 동안 2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공동으로 인형을 만든다. 인형을 받게 될 아이의 환한 웃음을 상상하며 만든 인형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이다.

여러 주민들의 손을 거쳐 올 한해 동안 만들어진 손인형은 총 50여점. 그 중 일부는 복지관과 선교사를 통해 쿠바와 니카라과 지역의 아이들은 물론 재난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에게도 전해졌다. 지난 5년간 총 200여점이 해외 입양아동이나 빈민지역의 소외받는 이들에게 전달돼 따뜻한 사랑과 희망의 꿈을 안겨줬다.

아울러 ‘인형의 꿈’ 마을사업은 주민들이 소통하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젊은 새댁에서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할 뿐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이자 이웃들의 정 또한 점차 돈독해졌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알려주고 배워가며 다함께 만들기 때문에 바느질 경험이 없어도 인형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2일에는 반포3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인형 전시회가 열릴 계획이다. 한 해 동안 만든 인형을 전시하며 올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인형의 꿈’회원들의 작품 자수이불, 패브릭 소품은 물론 탈북민모임 새조위 통일한땀 인형 등을 함께 선보인다.

조은희 구청장은 “나눔과 사랑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서초 주민들이 자랑스럽다” 며 “주민들의 정성이 깃든 손인형이 소외되고 어려운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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