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바흐 IOC 위원장, 연내 방북 추진…北 평창올림픽 참가 설득
-바흐 “다양한 채널로 北과 협의…끝까지 설득”
-유엔 사무차장 현재 방북 중, IOC도 가능할까?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내 북한을 방문해 내년 2~3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독려하고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에 대해 올림픽 참가비 지원, 와일드카드 제공 등을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연내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흐 위원장의 방북은 우리 정부와도 협의되고 사안으로 전해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연내 북한을 방문해 내년 2~3월에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독려하고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0월 24일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IOC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기술적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했었다.

다만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허가할지는 현재로서 불투명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방북이 성사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바흐 위원장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IOC에서 방북을 추진할 경우 바흐 위원장이 아닌 한 단계 아래의 인사가 평양을 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직후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을 수용했기 때문에, 바흐 위원장의 방북 또한 받아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에서 유일하게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참가 신청 시한인 지난 10월 30일까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참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1일까지 차순위 국가인 일본이 참가 의사를 밝힐 경우 출전권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러나 IOC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만 있다면 각 종목 국제 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제공하고,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에 따르는 경비와 훈련비까지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도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정치적 국면 전환의 돌파구로 만든다는 구상 하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