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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시장 양극화 심화…中企 임금 대기업 절반 수준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등 노동시장 양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대규모 사업체와 중소 사업체 간 시간당 임금격차 분석’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간 임금총액비율은 2009년에 56%까지 올라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여파로 2010년 55%로 내려간 뒤 2015년에 48.7%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의 경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월 임금 총액은 251만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495만4000원)의 50.7%에 그쳤다. 월 임금 총액은 정액급여·초과급여·성과급이 포함된 것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은 1만4873원(2016년 기준)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2만8746원)의 51.7%에 불과했다. 시간당 임금 비율은 2015년에 48.5%까지 하락했다가 작년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50% 초반에 머물고 있다. 노동시장 양극화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나는 것은 대기업은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과 승진 제도를 갖춘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근속 연수가 짧고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 김수현 부연구위원은 “임금 격차가 심화하면 근로자의 직업 몰입도와 의욕을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중소기업 임금 보상체계를 적절한 수준으로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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