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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성장기반 강화에 힘 실은 SK그룹
- 최태원 회장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 가속화될 전망
- 중국 경험 있는 임직원 다수 중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7일 발표된 SK그룹 조직개편과 인사 방향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해외 기업과 자원ㆍ기술ㆍ마케팅 협력을 이어가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주까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평가다. 


그룹에서 에너지ㆍ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중간지주회사 SK이노베이션과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5개 자회사에는 각각 글로벌 사업 관련 조직이 신설됐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국영석유기업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한 울산 아로마틱스 등 글로벌 파트너링에 가장 앞서 있는 계열사다.

SK이노베이션 차이리엔춘(蔡连春) 중국담당(상무)과, SK종합화학 박찬식 글로벌성장추진실장(상무), 이원근 중한석화 부총경리(상무) 등 승진 인사도 글로벌 사업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차이리엔춘 상무는 SK그룹에서 중국인 최초로 임원에 오른 사례로 주목받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부문에서는 중국 경험이 있는 임원이 다수 중용됐다”고 말했다.

SK E&S도 미주 등 해외사업에 비중을 실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SK E&S는 미주법인 이름을 ‘SK E&S Americas’로 변경하고 해외 LNG 사업 확대 및 신규 수요개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격상시켰다.

SK E&S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에서 본부 개념으로 인식하던 미주법인의 역할을 제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종 SK E&S Americas 법인장(전무) 승진도 같은 맥락이다. 또 SK E&S는 국내외 LNG 수요개발 프로젝트 확대를 지원하는 조직인 글로벌사원지원본부를 신설하고 김정배 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6월 취임한 SK매직 류권주 대표를 승진 조치했다. 지난해 SK네트웍스에 인수된 SK매직(구 동양매직)이 최근 베트남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류권주 대표의 승진은 해외공략 주력에 힘을 실어주는 인사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그룹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SK매직 제품을 전세계로 수출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안재현 글로벌 비즈 대표를 사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그룹 내에서는 그동안 해외 개발에 주력했던 안 사장의 승진은 해외사업을 통해 SK건설 수익성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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