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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치사상학습으로 동계훈련 시작…11일부터 실전훈련 돌입
-이례적으로 1일 0시부터 비상소집 발령
-합동기동훈련ㆍ화력훈련 등 실시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1일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6일 복수의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이 1일 정치사상학습으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며 실전훈련은 11일부터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은 지난 1일 새벽 0시를 기해 동계훈련 비상소집 발령을 내고 같은 날 1시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준군사무력이자 예비전력인 교도대와 민간군자조직인 노농적위군도 동계훈련에 들어갔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일부터 동계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든 비상소집이 있을 것을 예견하고 있었지만 새벽 0시에 비상소집 발령이 날 줄은 몰랐다”며 “지난해까지는 보통 새벽 4시께 비상소집 발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일단 비상소집 발령이 나면 비상연락체계에 따라 1시간 내에 집합장소에 모여 인원점검을 한 뒤 전시휴대품 검열을 받고 해산하는 것이 순서였다”며 “비상소집 발령이 새벽 0시에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은 병력과 주요장비를 훈련 현장으로 전개한 가운데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실전훈련에 앞서 정치사상학습을 진행중이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동계훈련 시작을 알리는 비상소집은 꽤나 요란했는데 8일까지 정치사상학습 기간이어서 지금은 조용하다”며 “정치사상학습 총화가 있는 10일까지 별다른 조짐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정치사상학습은 7일까지 끝나고 8일부터 실전훈련을 시작했는데 올해는 정치사상학습 총화까지 3일간 시간이 더 늘었다”며 “김정은이 정치사상학습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군 병사들과 일반 주민들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 뒤 한국과 미국이 전략폭격기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대거 투입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등 대규모 실전훈련에 나섰다는 내용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정치사상학습 이후 합동기동훈련과 화력훈련 등 강도 높은 실전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동계훈련이 마무리되는 3월 말에는 육상과 해상, 항공무력의 합동타격훈련도 예정돼 있다.

다만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압박으로 항공유와 물자 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예년보단 훈련 수준과 강도가 낮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군은 동계훈련 직전 최전방 비무장지대 소초(GP) 병력을 교체하는 등 최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한 북한 병사의 귀순과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나름 정지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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