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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비정상회담’ 시즌2, 무엇을 바꿔야 할까?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비정상회담’이 시즌1을 종영하고 3~4개월의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돌아온다. 시즌2에는 어떤 변화가 이뤄질 것인가?

담당 PD가 바뀌면 외국인 패널들도 바뀔 가능성이 높다. 시즌1중에도 PD가 한차례 바뀌면서 개편이 있었다. 알베르토와 기욤이 남고 대다수는 교체됐다. 패널 선정에는 PD의 연출 의도와 취향이 반영될 것이다. 패널 전체 교체일지, 일부 교체일지는 시즌2 PD가 정해져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의 의견중에는 서구 유럽권 외에도 아시아권, 중동, 제3세계권 등 지금보다 더욱 다양한 패널 섭외를 원하고 있다. 토론도 자기 나라 홍보나 자랑을 넘어 라이프 스타일의 차이나 정서, 문화에 대해 열정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패널을 원한다.


‘비정상회담‘의 세 MC도 전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MC진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청자의 찬반과 호불호가 갈린다. 출연자들의 말을 중간에 잘라먹는다는 부정적인 입장과 그나마 웃음으로 수위조절해 예능으로 살아남는다는 긍정적인 입장이 공존한다.

비정상회담 의장단인 MC진의 역할은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프로그램 성격이 바뀌면서 이들의 역할도 다르게 와닿는다.

전반부에서 유세윤의 역할이 나쁘지 않았다. 토론자의 한 마디를 과장하거나 흉내내는 등으로 유머화시키는 그의 방식은 시청자들을 웃을 수 있게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문화적인 시각과 인식 외에도 지역분쟁, 혁명 등 시사적인 문제와 쟁점 이슈, 논쟁거리 등 예민한 주제를 다루고 때로는 진지한 토론도 하면서 유세윤의 역할이 애매해졌다. 프로그램 성격이 바뀌면서 유세윤은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논다는 반응도 나왔고 안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오히려 후반부에서는 짤막하게 토론 내용을 정리하면서 논지 방향을 제시하는 성시경이 MC 역할로는 더 잘 어울린다. 전현무도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멘트 성격과 수위조절이 필요해 보인다.

MC진의 역할중 예능적인 재미를 준다는 부분은 ‘비정상회담‘에 굳이 웃음과 가벼움을 일부러 만들 필요가 없다는 점이 반영되어야 할 것 같다. ‘비정상회담’ 애시청자들은 역사, 문화, 사건 등 여러가지 주제에 관해 외국인 패널들이 자신의 관점과 생각을 펼치는 걸 보고싶어하지, 예능을 보려는 게 아니다. 그것만 해도 ‘알쓸신잡’처럼 또 다른 종류의 재미가 만들어지므로 인위적으로 가벼워질 필요가 없다. ‘비정상회담’ 시즌2 운용에는 이 부분이 감안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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