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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의 백조’ B-1B 오늘 한반도 출격
-‘비질런트 에이스’ 참가
-700개 목표물 타격 임무 ‘공중임무명령서’ 적용 첫 공개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가 6일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다. B-1B는 지난 4일부터 시작한 한ㆍ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참가해 F-22 랩터 등 첨단 전투기들과 합동훈련을 펼친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B-1B 편대는 이날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서 한ㆍ미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최대 60t에 가까운 폭탄을 탑재하고도 마하 1.2(약 1468㎞/h)의 속도를 자랑하는 B-1B는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미국의 전략무기다. 폭격이 주된 임무인 B-1B 편대는 F-22 등 한미 공군 전투기의 엄호 속에서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는 최대 폭탄 탑재량이 기체 내부 34t, 날개를 포함한 외부 27t 등 약 60t에 달한다. 최대 시속도 B-52(약 957㎞)와 B-2(약 1100㎞)보다 빨라 유사시 괌 앤더슨 기지에서 2시간 이내 한반도 도달이 가능하다.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를 이번 훈련에 본격 합류시키면서 대북 압박을 수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도발 이전에 계획됐지만 미사일 도발 이후 강도를 높였다. B-1B 편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지난달 2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바 있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수행개념을 공세적으로 전환하는 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걸프전에서 보여준 해ㆍ공군력 중심의 작전운용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훈련 또한 유사시 한반도 상공 장악을 넘어 전쟁 초기부터 북한의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등을 집중 공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에는 공중임무명령서(Pre-ATO)를 적용해 각각의 전투기에 700여개 넘는 예상 목표물 타격 임무가 부여된다. 전시에 한ㆍ미 공군자산은 미 공군사령관의 지휘 하에 미 공군과 한국 공군, 미 해병대 공군자산 등을 총괄해 각각의 목표물이 설정된다. 최근 실시된 연합훈련 가운데 Pre-ATO 적용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오는 8일까지 진행되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 F-22 6대와 F-35A 6대, F-35B 12대 등 스텔스전투기만 총 24대가 참가한다. 우리 공군은 F-15K와 KF-16, FA-50, KA-1 전술통제기 등이 참가해 한미연합군 8개 기지에서 총 230대의 항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하게 된다.

특히 B-1B 호위 임무를 맡은 공중전 최강이라 평가받는 F-22는 최대 속력이 마하 2.5(약 3060km/h)에 달한다. M61A2 기관포 1문과 AIM-9 2발, AIM-120 6발 또는 1000파운드 급 폭탄 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출발하는 F-35B는 총 12대가 이번 훈련에 참가한다. 미 해병대 소속 공중자산으로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F-35B의 작전반경은 약 800㎞, 최고속도는 마하 1.6(약 1958㎞/h)에 달한다. 지상 착륙은 하지 않고 일본 기지로 복귀 후 재투입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정주 기자/sagamo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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