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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매체들, 한미훈련 비난…또 北 미사일 도발 우려
중국 관영매체들과 관변 학자들이 4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비난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한미 양국에 쌍중단(雙中斷ㆍ북한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동시 중단)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관련 국가들에 더 많은 노력을 촉구했다며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직후 이뤄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 훈련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정치ㆍ군사적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번 훈련에 대해 “이번 전쟁 불장난은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일촉즉발의 핵 전쟁 국면으로 몰아가는 엄중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고 전했다.

또 장쥔서(張軍社)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은 핵 시설 파괴와 핵심 지도부 참수를 포함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반응 차원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한반도 긴장 상황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연구원은 한미가 중국의 쌍중단 제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은 한국과 연합훈련을 하고 더 많은 국가에 대북 압박을 요구하면서 북한을 겨냥한 정치ㆍ군사적 연합 전선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도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쌍중단을 유관국들에 제의했다고 소개하며 이는 북한에는 핵ㆍ미사일 개발 중단, 한국과 미국에는 합동군사훈련 연기를 요구한 합리적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유은수 기자/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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