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아르바이트생 2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아르바이트생 대상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1.8%가 근무 중에 성희롱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운데 여성이 전체의 87.1%를 차지했고 남성은 12.9%였다.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72.4%로 가장 많았으며 10대가 15.3%, 30대가 9.7%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성희롱 피해 사례는 외모평가(30.8%)였다. 불쾌한 성적발언과 신체접촉도 각각 28.6%, 26.7%로 많았다. 술 접대 강요(6%) 등의 사례도 있었다.
여성 아르바이트생들이 지목한 성희롱 행위자는 남성 고용주가 38.7%로 가장 높았다. 남성 손님이 37.4%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남성동료(13.3%), 여성 고용주(3.5%), 여성동료(2.2%)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 아르바이트생은 성희롱 행위자로 여성손님(23.3%)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어 여성 고용주(20.2%), 남성 고용주(18.4%), 남성 손님(14.1%), 여성 동료(13.5%), 남성 동료(5.5%) 순이었다.
성희롱 피해 경험자의 65%는 피해를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대응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는 응답은 12.4%에 달했다.
1.4%의 응답자 만이 “상담센터 등 관련기관을 통해 민원 접수를 했다”고 답했다.
피해에 대응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외부에 알린다고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50.8%)” “대처 방법을 잘 몰라서(18%)”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13.3%)”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이 싫어서(10.3%)”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성희롱 근절 대책으로 “처벌강화(47.5%)”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 사실을 숨기는 사회적 분위기 개선(20.8%)”, “매장내 CCTV 확대 설치(12.1%)” “성희롱 피해 접수 방법 홍보 강화(6.9)” “성희롱 예방 교육 확대 실시(6.4%)”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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